경칩이 지났지만 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살아나는 듯 했으나 강남권 분위기가 수그러들면서 더욱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올초 보합세를 보였던 분당은 위례신도시 및 보금자리 청약 등으로 기존 아파트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작년 겨울 이후 매도호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이매동 이매성지 125㎡가 한주 새 1천만원 하락한 6억5천만~7억3천만원, 수내동 양지한양 56㎡가 5백만원 하락한 2억1천만~2억5천만원.

분당 이매동에 위치한 한라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새해 들어 움직임을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매도자들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작년 말보다 급매물이 늘어난 상태다”라며 “요새는 매수자들 문의조차도 뜸한 상황”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일산은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 수요층이 두터운 역세권 소형 아파트 급매물 거래마저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말 인근 고양시 성사동에서 래미안휴레스트와 원당e편한세상이 입주를 한데다 올 하반기에는 덕이 및 식사지구에서 입주물량이 줄줄이 예정 되 있다보니 지난 대출규제 이후 매수세가 전혀 없다.

주엽동 문촌주공9단지 62㎡가 한주 새 5백만원 하락한 1억4천5백만~1억6천5백만원.

평촌의 경우 일부 소형 아파트가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한 수요로 소폭 오르는 모습으로 그나마 사정이 낫다. 그러나 중대형 거래가 어렵긴 마찬가지. 평안동 향촌현대4차 105㎡가 한주 새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5억9천만원, 향촌롯데 109㎡가 1천만원 하락한 5억3천만~6억원.